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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querade : 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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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020-11-21
다리... 물...

(다리는 돌로 되어있고, 길고 널찍하다.
그 밑에선 맑은 물이 흘렀다.)

'······.'

우린 돌 다릴 건넜다.

그러자 마을이 보이기 시작했다.

'······.'

"이제 친구들을 불러야 해! 잭은 여기서 좀 쉬어!!"

이후 토마스는 어딘가로 향했다.

'······.'

'심심하다···.'

'······.'

나는 가만히 있기도 뭐 해서 마을 주변을 한 번 둘러보기로 했다.

'······.'

건물들...

(전부 다 하얗다.
집은 네모나고,
창문도 네모나고,
대문 또한 네모나다.
건물은 위로 길거나 옆으로 길 뿐...
거의 다 비슷했다.)

'······.'

'이곳에서 지내는 사람들도 다 네모나지 않을까?'

'······.'

나는 아까 있던 장소로 향했다.

'······.'

"잭! 나왔어!!"

토마스가 내게 다가오며 손짓했다.

"왔어? 친구들은?"

"애들은 다 그곳에서 따로 모이기로 했어!"

'······.'

'그곳? 그곳이 도대체 어디일까??'

'······.'

나는 궁금했지만, 따로 묻진 않기로 했다.

그러면서 우린 어느 외진 숲 속에 들어서게 됐는데...

'······.'

새 소리...

녹음이 우거진 주변...

울퉁불퉁한 흙길...

나무 뿌리...

돌맹이...

바위...

이런저런 꽃...

벌레...

'······.'

우린 현재 그곳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힘이 좀 들긴 했지만, 숲 속을 거닐며 맑은 공기를 마시니 기분은 마냥 좋았다.

"저기야!"

토마스가 저 너머를 가리켰다.

그곳엔 웬 동굴이 있었다.

'······.'

동굴... 흙... 바위...

(동굴은 크고, 넓고, 어둡다.
흙은 말랐고, 입구 주변에 부채꼴 모양으로 깔렸다.
그곳엔 아무것도 자라있지 않았다.
바위는 작고, 근처 땅속에 박혀 있으며 평평하다.)

'······.'

우린 바위 위에 걸터앉아 잠시 쉬기로 했다.

시원한 바람이 내 얼굴을 스쳐 지나갔다.

'······.'

'시원하다···.'

'······.'

나는 두 눈을 감고 양손을 돌 표면에 기댄 채 고갤 들어 따사로운 햇볕을 쬐었다.

'······.'

주변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래서 난 그 소리가 들린 곳을 향해 고갤 돌렸다.

'······.'

갈색빛 짧은 머리카락과 눈썹...

(머리카락은 곱슬곱슬 걸린다.)

통통한 얼굴...

(눈은 동글동글하고 작다.
눈썹은 진하다.
눈동자는 새까맣다.
코는 동글동글하다.
볼 주변엔 주근깨가 나 있다.
덩치는 크고, 통통하다.
피부는 갈색이다.)

'······.'

후줄근하게 늘어난 주황색 러닝셔츠...

갈색 반바지...

듬직하고 온화한 인상의 남자애...

'······.'

"나 왔어, 토마스! 그리고···."

허스키한 목소리의 남자아이가 이쪽으로 다가오며 토마스에게 인사한 뒤 내 쪽을 바라봤다.

"얜··· 내 사촌이야!!"

토마스가 날 가리키며 말했다.

'······.'

'사촌?'

'······.'

"그랬구나! 반가워! 난 프랭키라고 해!! 넌 이름이 뭐니?"

프랭키가 내 앞에 서서 보자기를 내밀었다.

"내 이름은 잭이야."

나는 가위를 내밀며 대답했다.

'······.'

'이겼다.'

'······.'

나는 썩소를 짓고 승리의 순간을 만끽했다.

'······.'

"재밌는 애구나! 토마스! 오늘은 또 무슨 일 때문에 모이기로 한 거야? 벌레 잡기?? 수영?? 탐험??"

"아니! 오늘은 내 사촌에게 우리 비밀기지 구경을 좀 시켜줄까 해서!"

"뭐? 그것도 나쁘지 않지!!"

프랭키가 웃으며 대답했다.

'······.'

주변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래서 나는 그 소리가 들린 곳을 향해 고갤 돌렸다.

'······.'

노란색 긴 머리카락...

(기장은 어깨를 조금 넘었다.
앞머린 일자고 눈썹 아래로 조금 내려갔다.)

작고 갸름한 얼굴...

(눈초리가 약간 올라갔다.
눈동자는 연두색이다.
코는 작다.
덩치는 나랑 비슷하다.
피부는 좀 탔다.)

'······.'

연두색 단색의 시원해 보이는 민소매 원피스...

(밑단은 무릎 아래로 조금 내려갔다.)

새침하게 생긴 인상의 여자애...

'······.'

"뭐야? 프랭키가 먼저 와 있었네??"

그 애가 이쪽으로 다가와 팔짱을 끼고 프랭키를 보며 말했다.

뭔가 좀··· 사내아이 같았다.

"세나구나! 프랭키는 방금 도착했고 아이라는 이제 곧 올 거야!"

토마스가 그녀를 보며 말했다.

"그랬구나··· 그런데 그쪽에 있는···."

"안녕? 내 이름은 잭이야. 토마스의 사촌이지."

나는 그녀를 보며 자연스럽게 인사했다.

그러자 토마스가 옆에서 킥킥거렸다.

그리고 세나는 그런 토마스를 바라보며 고갤 살짝 갸우뚱거리고 머리 위에 검은색 물음표 표시를 만들었다.

'······.'

주변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래서 나는 그 소리가 들린 곳을 향해 고갤 돌렸다.

'······.'

검은색 머리카락...

(말총 식으로 묶고 있다.
앞머린 층져있고,
눈썹 조금 아래까지 내려갔다.)

둥근 얼굴...

(눈은 크고 똘똘하다.
검은색 안경을 끼고 있다.
코는 작다.
덩치는 나와 비슷하다.
피부는 하얗다.)

'······.'

흰색 반소매 남방...

검은색 반바지...

순하게 생긴 인상의 여자애...

'······.'

그 애는 도착하자마자 세나의 등 뒤에 숨었다.

'······.'

'왜 저러는 거지?'

'······.'

"저기··· 나 왔어···."

그녀가 우릴 보며 수줍게 인사했다.

"잘 왔어, 아이라! 이쪽은 내 사촌인 잭이야!!"

"반가워, 잭···."

아이라가 날 보며 인사했다.

"잘 부탁해, 아이라!"

'······.'

이렇게 친구들이 다 모인 뒤 우린 동굴 안으로 향했다.

'······.'

주변이 캄캄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

우린 현재 일렬로 나란히 서서 서로의 어깨에 한 손을 얹은 채 조심조심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토마스 - 세나 - 나 - 프랭키 - 아이라)

서로 부딪히거나, 밟거나, 다치지 않도록···.

'······.'

발소리...

어둠...

적막함...

옅은 숨소리...

심장이 뛰는 소리...

'······.'

모든 게 죽어있는 것 같았다···

시간이 멈춰있는 것 같았다···

마치 모든 게 끝나버린 순간처럼···.

'······.'

발에 뭔가가 걸렸다.

그래서 난 앞으로 넘어졌다.

'······.'

나는 한 손을 앞으로 뻗었다.

그러자 뭔가가 손에 잡혔다.

'······.'

'이게 뭐지?'

'······.'

난 그것을 주물렀다.

부드럽고 물렁물렁했다.

'······.'

"지금 어딜 만지는 거야!"

세나가 갑자기 비명을 내질렀다.

이후 찰싹거리는 소리가 났다.

그리고 프랭키가 소리 냈다.

"왜들 그래?"

토마스가 물었다.

"프랭키가! 프랭키가!!"

세나가 데시벨을 높였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앞으로 가자!"

토마스가 그녀를 진정시켰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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